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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최악의 적인 듯한 사람들, 어떤 사람의 과거가 그 사람의 안녕과는 반대되는 결정과 행동으로 가득 차 있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프로이드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유아들의 선택은 쾌락 원리를 따르며, 나중에는 현실 원리에 의해 수정된다"고 보았다. 즉, 유기체는 쾌락을 극대화 하고 고통을 피하려 한다는 전제 위에 자신의 이론을 세웠다. 그러므로 그에게 자기패배적 행동은 설명하기가 가장 골치 아픈 문제였다. 자기패배적 행동, 즉 피학적 행동 패턴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프로이드는 어떤 궁극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고통을 자초하는 패턴을 좁은 의미의 '성적인 피학증'과 구분하기 위해서 '도덕적 피학증'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피학적 성격'을 설명하며 "고통을 자초하고, 불평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비하하는 패턴, 자신의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소망"을 강조하였다.
정신분석가들이 사용하는 피학증이라는 용어에는 고통과 고난을 좋아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피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더 좋은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고통과 고난을 견딜뿐이다.
* 피학성 자기
- 피학적인 사람의 자기표상은 자신이 가치없고, 죄를 지었으며, 거부당할 만하고,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긴다. 빈곤하고 불완전하다는 느낌, 그리고 오해를 받고 학대를 당할 운명을 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 차 있으며, 때로는 이를 의식하고 있기도 한다.
- 도덕적 피학성 성격구조를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고통에 고무되고, 자신과 똑같은 시련을 자기만큼 의연히 견디지 못하는 부족한 인간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거대감에 빠져서 사람들을 비웃는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태도 때문에 사람들은 도덕적 피학주의자들이 마치 자신의 고통을 즐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허약한 자존감을 보충할 기반을 찾았다고 보는게 더 적절하다.
- 때때로 피학적 내담자들이 다른 사람으로 부터 학대받은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할 때 그들의 괴로운 표정 사이에서 은밀한 미소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래서 이들이 자신을 괴롭힌 사람의 명예를 확실하게 손상시킴으로써 어떤 가학적 쾌감을 맛본다고 쉽게 추론하고, 이들이 자신의 불행을 즐긴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나 이는 대인관계 딜레마를 '고통을 통한 애착'이라는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어떤 이차적 이득을 얻는 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 반격을 하지 않음으로써 반격하고, 가해자의 공격성을 드러내 그가 도덕적으로 열등함을 보여주며, 이러한 전략이 가져다주는 도덕적 승리를 음미한다. 많은 치료자들이 경험하듯이, 이들은 상사, 친지, 친구, 배우자가 자신을 함부로 대한다고 애처롭게 호소하면서도, 막상 상황을 개선할 어떤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면 뭔가 실망한 듯이 보이고, 주제를 바꾸고, 다른 영역에서의 고충으로 초점을 돌린다. 불행을 용감하게 견딜 때 자존감이 상승하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행동할 때 자신감이 감소된다면, 기존의 불쾌한 상황을 적극적인 시정조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재구성하여 바라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 피학적인 사람들은 자신이 나쁘다는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하고, 그 다음 나쁜 것은 자신의 내부가 아니라 밖에 있다는 증거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행동한다.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투사된 악의를 갖다 붙이고, 그 사람의 관찰 가능한 행동을 통해 그가 도덕적으로 비열하다는 자신의 신념이 옳음을 증명한다.
<출처 : 정신분석적 진단 성격구조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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